잎이 떨어진 꼬빌라라 나무처럼 재가자의 특징들을 내려놓고
용기 있는 자는 재가자의 속박들을 끊고서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떨어진 꼬빌라라 나무처럼 재가자의 특징들을 내려놓고
용기 있는 자는 재가자의 속박들을 끊고서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게송 배경
이 게송은 짜뚜마씨까 브라흐마닷따 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이었는데, 초여름에 유원을 찾아 푸르고 무성한 잎으로 뒤덮인 꼬빌라라 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했다. 그래서 그곳에 왕은 ‘누울 수 있는 처소’를 만들라고 명했다. 한 여름에 다시 그곳을 찾았는데 꽃이 만개해 있었다. 대신들이 ‘누울 수 있는 처소’를 만들지 않은 것을 알고 재차 그것을 만들 것을 명령했다. 여름이 끝날 무렵 왕은 세 번째로 그곳을 찾았다. 그러나 나무는 잎사귀가 다 떨어지고 고목처럼 되어있었다. 그 밑에 누워서 보주에서 생겨난 것 같은 나뭇잎과 산호초를 아로새긴 것 같은 꽃들, 진주를 부수어 뿌려 놓은 듯한 나무아래의 흙도, 붉은 모포를 펼쳐놓은 듯한 떨어진 꽃잎도 볼 수 없게 되자, 나무도 노쇄하는 것을 깨닫고 집착을 버리고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다는 것을 관찰하고는 재가의 표시를 버리기로 작정하고 처소에 오른쪽으로 누워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그 후 대신들이 와서 왕이 궁전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알리자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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