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들은 출가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집에서 살고 있는 재가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의 자식들에 관심 두지 말고,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다른 자식에 관심 갖지말라(Appossukko paraputtesu hutvā)는 배경
베나레스 왕의 왕비가 죽었다. 그래서 슬픔의 나날이 지나가다가 대신들은 새로운 왕비를 간택할 것을 종용하였고 왕은 그것을 수락했다. 그래서 이웃나라의 왕이 죽는 바람에 홀로된 왕비가 있었는데, 그 왕비가 나라를 통치하게 되었다. 그래서 대신들이 그 왕비를 추천했는데, 그 왕비는 임신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은 왕비로 맞아들였고, 그녀가 아들을 낳자 애지중지하며 가슴에 품고 살았다. 그러나 왕비의 시녀가 생각하길 ‘왕은 이 아이를 대단히 아끼지만 왕의 마음을 믿을 수가 없다. 그들 사이를 갈라놓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왕자에게 ‘왕자여, 너는 우리의 왕의 아들로서 이 왕의 아들이 아니다. 이 왕을 믿지 말라’ 라고 말했다. 그 후에 왕이 왕자를 불러도 손으로 잡아끌어도 이전처럼 왕에게 안기지 않았다. 왕은 어쩐 일인가 궁금해 하다가 자초지종을 알고는 왕궁의 생활에 혐오를 느끼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했다. 그러자 많은 대신들도 함께 출가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생필품을 바쳤다. 왕은 그들에게 나이 든 순서대로 물건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좋은 물건을 받은 사람들은 만족했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은 불평했다. 실망한 왕은 발우를 들고 가사를 입고는 홀로 숲 속에 들어가 연기법을 통찰하여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섭수하기 어렵다는 것은 ‘불만으로 가득 차고’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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