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hā pasaṃsāma sahāyasampadaṃ, seṭṭhā samā sevitabbā sahāyā.
ete aladdhā anavajjabhojī, eko care khaggavisāṇakappo.
진정으로 우리들은 친구를 얻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나보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들을 사귄다.
이런 친구를 얻지 않고 허물없이 살아가는,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te aladdhā anavajjabhojī"에 대한 나의 해석
여러 해석본(각묵스님, 전재성박사님)을 보면 "aladdhā"를 문법상 연속체임에도 원망법으로 해석하여 "얻지 못하면"으로
해석하고 있어 나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우리말 어법에 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코뿔소 뿔의 경은 모든 내용이 마지막 네 번째 행처럼 하라는 것임을 볼 때
원래 문법 형태인 연속체(grd.)로 해석함이 마땅해 보인다.
즉 "우리들은 누구나 뛰어난 친구를 얻고자 하지만 그런 생각을 버리고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의미이니 문법적으로 맞지않는 원망법으로 해석하면 안 될 것 같다.
게송 배경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에 관한 것이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다섯 명의 연각보살이 있었는데, 이만년 동안 수행하여 천계에 태어났다가 그곳에서 죽어 그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자가 베나레스의 왕으로 태어났고 다른 네 명도 왕으로 태어났다. 네 명은 명상수행을 배워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연각불이 되었다. 그들은 전생을 기억하고는 자신의 도반이 베나레스의 왕이 된 것을 알고는 그를 찾았다. 한편 베나레스의 왕은 어느 날 밤중에 악몽에 세 번 놀라 경악하며 비명을 지르고 왕궁의 옥상으로 피신했다. 왕은 왕궁의 옥상에 설치된 계단에 연각불들이 있는 것을 보고 ‘그대들은 어떠한 자들인가?’라고 묻자 그들은 ‘허물없음을 즐기는 자’라고 대답한다. 그 의미를 왕이 묻자 ‘좋은 것이나 좋지 않은 것이나 얻으면 변함없이 즐기다’는 의미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왕은 그들을 시험하기 위해 쌀죽과 산죽(酸粥)을 대접했다. 그들은 그것을 감로처럼 먹었다. 그러자 그다음 날에도 동일한 것을 대접했다. 그들은 변함없이 먹었다. 그러자 왕은 그들을 정식으로 초대해서 훌륭한 음식을 대접하고는 ‘허물없음을 즐기는 자’임을 인정하고 자기도 그와 같이 되기를 결심하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쿳다까-니까야(소부) > 코뿔소 뿔의 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Khaggavisāṇasuttaṃ(코뿔소 뿔의 경) 16번 게송 분석 번역 (0) | 2023.08.03 |
---|---|
Khaggavisāṇasuttaṃ(코뿔소 뿔의 경) 14번 게송 분석 번역 (0) | 2023.06.20 |
Khaggavisāṇasuttaṃ(코뿔소 뿔의 경) 11번 게송 분석 번역 (2) | 2023.02.20 |
Khaggavisāṇasuttaṃ(코뿔소 뿔의 경) 10번 게송 분석 번역 (0) | 2023.02.14 |
'코뿔소 뿔의 경' 오류 수정 (0) | 2023.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