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는 여러가지 유명 볼거리 먹거리 있지만 6,7,8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실비거리가 있다.
이 위치에서 오른쪽 골목에 있다
이 위치에서 왼쪽편에 있다.
여러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불켜진 가까운 가게를 들어갔다.
명성집 옆에는 불끄진 거창집이 있어 반갑다. 거창집이라는 간판이 이젠 집도, 논밭도 산도 다 처분해 기억 속에만 있는 내 고향 거창 곰내미를 소환한다.
'뒷간'이라는 명패도 추억이고 새로 개보수하여 아주 깨끗하다.
먼저 온 손님이 도란도란 얘기 나눔 중이다. 좁은 공간이라 귀 기울이면 이야기 들린다. 불제자들이고 다니는 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탁자에 메뉴판이 없어 안주거리들을 찾아 주변 벽을 둘러봐도 안주들이 없다. 이곳 실비거리의 가게는 주인이 마음대로 내어준다. 그날 장만한 것들 차례차례 내어주는 손님들은 선택권 없는 '주인이 왕 너희들은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가게'들 이다. 안주 정하기 힘들어 하는 술꾼들에겐 천국과 같은 곳이지
안주들이 손님들 술 진행에 맞쳐 차례차례 나온다.
두툼한 낙지조림 식감도 좋고 모처럼 뻔데기 숟가락으로 퍼 먹어봤다.
하얀 갑오징어는 언제 어디서나 먹어도 답이다. 따뜻하게 데쳐나온 갑오징어 술 안주로 최고지
이어 나온 김치전, 2일 하단장날에서 먹은 김치전(3,000원)도 맛있었는데 이곳 김치전은 훨씬 두툼하고 더 맛있다.
같은 시장통에 있는 부산숯불갈비집에서 1차로 마시고 온 차라 담치국물 시원하니 속이 풀리는 듯 기분 좋다.
소주 안주에 좋다는 김 모락모락 나는 달걀말이 먹고 소주 1잔 하고 담치국물 마시면 이게 술 3합이다.
맛있는데 1차의 영향으로 한 젓가락으로 끝낸 당면, 같은 시장통 안에 있는 먹자골목의 노천에 앉아 먹는 그곳의 맛이 난다.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이 훌륭하다.
잘 구워진 생선구이 하얀 속살 뒤집어 먹고 마시는 사이 문 닫을 시간이 벌써 와있다. 이곳 손님들은 다 현금으로 계산을 한다. 먹은 술값 얼마냐고? 내가 계산을 안해 모르지 ㅎㅎ 직접 와서 먹고 마시고 계산해 보면 알게됨.
2차로 와도 좋지만 모든 안주 음미할 수있게 비워진 배로 1차에 들리면 더 좋은 집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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