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내 낙동가람 모처럼 한바뀌 돌아보기
10도 가까운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음도 가볍다. 오늘 보이는 나무들도 가지 편 듯 풍성하다.
오늘도 아무도 없는 길 걸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다니 로또 사야하나?
벌써 버드나무 가지에는 옅은 연두색 물들이 가지를 물들인다. 어느날 돌아 와 보면 찐한 연두 빛깔 충만하겠다.
가끔 부는 바람에 갈대들 서로 기대는 소리 듣으며 걷노라면
어느새 어린왕자가 생각나는 바오밥을 닮은 나무까지 오게된다.
다시 강을 건너 절반을 돌 무렵 새들 잠자리 찾아 숲풀 속으로 들어갈 시간인가보다.
얼음 위를 걷는 큰고니들 걸음이 위풍당당하고 여유롭다.
그래도 귀품은 역시 물속이라야겠지
큰고니 무리의 진군 길, 앞선 대장 고니는 쇄빙선처럼 얼음을 깨고 뒤이어 고니들이 물질하며 따라간다.
살아가기 위해 오늘 하루도 고생했을 철새들 잠자리 찾아 날아가고
고기잡이 마친 낙동가람 엄궁 어촌계 어부도 포구로 돌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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