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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이야기

발우[빠-뜨라(pātra), 빳따(patta)]

by 네줄의 행복 2022. 11. 27.


승려들이 공양(식사)할 때 사용하는 식기를 발우(鉢盂)라고 한다. 보통은 바리때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빠-뜨라(pātra)’에서 유래한 것이다. 발우는 네 가지로 이루어지며 큰 것부터 보면 밥그릇, 국그릇, 물그릇, 찬그릇이다. 가장 큰 밥그릇에 나머지가 크기대로 차곡차곡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공양 때 위치를 보면 밥그릇이 왼쪽, 국그릇이 오른쪽이며, 각각의 뒤에 찬그릇과 물그릇이 놓인다. 네 가지를 정사각형이 되게 놓으며 수저 한 벌, 발우 받침대, 발우 수건, 수저집이 하나의 발우 세트가 된다.

발우 (한국의 박물관: 불교, 2000. 4. 20., 한국박물관연구회)

비구(比丘) 6물(物) 또는 18물의 하나로서, 발(鉢)이라고도 하며, 발우(鉢盂)라고도 쓴다. 이는 바루의 범어(빠-뜨라 pātra)를 음사한 발다라(鉢多羅)의 약칭으로, 번역하면 응기(應器) 또는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한다. 즉, 부처님과 그 제자가 지니는 식기로서, 색과 재질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로 언급되고 있다.

『사분율(四分律)』에서는 6종의 발우를 열거하였으나 대체로 철발(鐵鉢:쇠그릇)과 이발(泥鉢:토기)로 나누어진다. 그 밖에 목발(木鉢)이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크게 유행하였으나 이를 외도(外道:다른 종교)의 기물이라 하여 금지하기도 하였다. 또, 『십송률(十誦律)』 제56권에서는 금발(金鉢)·은발(銀鉢)·유리발(琉璃鉢)·마니발(摩尼鉢)·동발(銅鉢)·백랍발(白鑞鉢)·목발(木鉢)·석발(石鉢) 등 8종의 바루를 열거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루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686

“부처님이 금지시킨 목발우를 쓰는 이유는?” - 불교신문

종교적인 원형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해져 변화한 전통 역시 소중한 가치이다본래로의 환원을 말하기에 앞서 보다 신중한 사려 요청받는 이유다# 목발우를 금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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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현스님 글 이해는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부처님 법대로 철 발우를 쓰면 한국 전통 불교 문화를 훼손하는가?
“우리나라 식문화는 국물음식이 많고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 덕분에 열전도가 적고 음식이 잘 식지 않는 목발우가 선호된다.”고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통 그릇의 재료가 무엇이였는지 생각해보면 저 주장은 타당하지 못하다. 동북아 국가 중 숟가락을 사용했던 유일한 국가가 우리나라였고 열 전도율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해결책으로 만든 것이 숟가락이다. 그릇을 들고 먹는 것은 일본의 식사법이며 나무 발우와 현재 발우를 들고 먹는 식의 발우 방식은 일제 강점기에 왜색불교의 영향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요즘은 열전도가 낮은 쇠그릇도 나와있다.  시대를 거스러는 불편함과 비합리적인 것을 선택해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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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의원 보광당 혜정대종사 원적…스님의 수행과 삶 - 불교신문

이 세상의 모든 것은모든 사람과 소유해야 합니다나의 것으로 국한시키는 것에서불행이 찾아오게 됩니다 인욕이란 자기를 잊었을 때,자기를 버렸을 때 성립됩니다나의 은사 청담스님은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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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봉암사에서는 결사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공주규약을 정해놓고 정진하고 있었어요. 우선 산신각, 칠성각, 신중단 등의 탱화는 다 끄집어내어 없애버렸어요. 그리고 목발우 대신에 철발우를 사용했어요. 목발우는 대처승들이 사용했고, 부처님법에는 목발우가 없다는 이유였어요. 제사 때는 위패만 놓고 반야심경 한 편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능엄주를 매일 외웠고, 가사와 장삼도 새로 해서 입는 일대 혁신을 도모했습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4346

[신년특집] ‘봉암사 결사’ 70주년 - 불교신문

일제강점기 잔재 없애며청정비구승 전통 회복 ‘의의’“부처님 법대로만 살자”오늘날 선지식들 ‘의기투합’스님에게 삼배하는 문화도봉암사 결사 통해 정착돼 1947년 봉암사 결사는 한국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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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대로만 살아보자.” 봉암사 결사를 이야기할 때 흔히 회자되는 모토다. 방부를 들인 수행자들은 비(非)불교적 요소 일체를 없애거나 뜯어고쳤다. 무엇보다 사찰이 점집으로 전락하는 데 기여한 기복신앙이 척결대상이었다. “칠성탱화, 산신탱화, 신장탱화 할 것 없이 전부 싹싹 밀어내 버리고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만 모셨다(성철스님).” 복을 빌어 달라며 여염집이 부탁하는 불공을 전부 거절했으며 살림은 철저하게 자급자족으로 유지했다. 나무 하고 물 긷고 밭 갈고 탁발하는 일이 일상화됐다. 또한 율장에 근거해 관습적으로 유행하던 홍(紅)가사 대신 현재 종단 가사색의 모태인 괴색(壞色)으로 가사를 물들여 수했다. 발우도 목(木)발우를 버리고 철(鐵)발우를 썼다. 이것들은 현재 종단 스님들의 복식(服飾)과 위의(威儀)의 근본이 됐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78999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 기획 ② 봉암사 수행 가풍 - 불교신문

1947년 가을 시작된 봉암사 결사의 주역들은 성철.청담스님을 비롯해 우봉.보문.향곡.자운.월산.보경.혜암.법전.성수.정천.도우스님 등이다.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목표로 대중생활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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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규약(供住規約)

해인사 백련암에 보관돼 있는 공주규약의 원문으로 부천대 김광식 교수의 논문 ‘봉암사 결사의 전개와 성격’을 토대로 정리했다.

△ 삼엄한 불계(佛戒)와 숭고한 조훈(祖訓) 근수역행(勤修力行)하여 구경대계의 원만 속성을 기함

△ 여하(如何)한 사상과 제도를 막론하고 불조교칙(佛祖敎則) 이외의 각자사견은 절대 배제함

△ 일상 수공(需供)은 자주자치의 표치(標幟)하에 운수(運水) 반시(搬柴) 종전(種田) 파침(把針) 탁발 등 여하한 고역(苦役)도 불사(不辭)함

△ 작인(作人)의 세조(稅租)와 단도(檀徒)의 특탁(特託)에 의한 생계는 차(此)를 단연 청산함

△ 단도(檀徒)의 불전(佛前) 헌공(獻供)은 재래(齎來)기 현품과 지성(至誠)의 배례(拜禮)에 지(止)함

△ 대소이변(大小二便) 보청(普請) 급(及) 취침시를 제외하고는 항상 오조(五條) 직철(直綴)을 착용함

△ 출원(出院) 유방(遊方)의 제(際)는 대립(戴笠) 진석(振錫)하고 필히 단체(團體)를 요함

△ 가사는 마면(麻綿)에 한하고 차(此)를 괴색(壞色)함

△ 발우는 와발(瓦鉢) 이외의 사용을 금함

△ 일일차(日一次) 능엄대주를 과송(課誦)함

△ 매일 두시간 이상 노동에 취함

△ 백월(白月) 흑월(黑月) 포살대계를 청함

△ 불전헌공은 과오(過午)를 부득(不得)하며 조식은 죽(粥)으로 정함

△ 좌차(座次)는 계납(戒臘)에 의함

△ 당내는 좌필면벽(座必面壁)하야 호상(互相) 잡담을 엄금함

△ 정각 이외는 침와(寢臥)를 불허함

△ 법반(法般) 물자(物資) 소당(所當)은 각자 변비(辯備)함

△ 여외(餘外) 각칙(各則)은 청규 급(及) 대소율제(大小律制)에 의함

우기(右記) 조장(條章)의 실천궁행(實踐躬行)을 거부하는 자는 연단공주(連單共住)를 부득(不得)함 지사(知事) 백(白)


발우, 바리때 : pātra n. (ifc. f(ā). ) a drinking-vessel, goblet, bowl, cup, dish, pot, plate, utensil &c., any vessel or receptacle ;그릇, 접시, 단지, 식기


빠알리어 patta(빳따) m.n.[Sk.pātra] : 그릇, 발우 ; -cīvara 발우와 가사

발우를 보면 러시아 인형인 마트료시카가 생각난다. “마트료” 발음이 산스크리트어 빠-뜨라(pātra)와 비슷한 듯 해서 찾아보니 어원적으로 '기혼 여성'을 의미하는 러시아어 이름인 마트료나(Матрёна / Matrjóna)에 지말 접미사 시카(-шка / -ška)가 붙은 형태로 '작은 마트료나'라는 뜻을 지닌다고 한다. 한가지 유사한 것은 빠알리어와 산스크리트어도 지말 접미사 ka(왜소함이나 경멸을 나타내는 지말 접미사)가 있는데 뜻이 같다. 같은 인도 유러피언 언어라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