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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이야기

두면예족(頭面禮足) : pādesu sirasā nipatati(빠-데-수- 사라사- 니빠따띠)

by 네줄의 행복 2022. 12. 25.
고구려 장천1호분 예불도에 보이는 두면예족(頭面禮足) 모습과 부처님 모습
예불(禮佛)의 예배란 머리를 조아려 인사하는 것을 말한다. 줄여서 예(禮) 혹은 배(拜)라고도 한다.
선가귀감(禪家龜鑑)에서 "예배란 공경이며 굴복이다. 참된 성품을 공경하고 무명(無明)을 굴복시키는 일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51. 禮拜者 敬也 伏也, 恭敬眞性 屈伏無明)


이러한 예배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의 구별이 있다.
대지도론(大智度論) 제10에, "하중상(下中上)의 예가 있는데, 하(下)는 읍(揖), 중(中)은 궤(墦), 상(上)은 계수(稽首)이다.
두면예족(頭面禮足)은 으뜸가는 공양이다"라고 했다.

읍(揖)은 손을 모아 허리를 굽히는 정도를 말하는데, 합장이 이에 해당된다.
궤(墦)는 무릎을 끊고 절하는 것[墦拜]인데, 우슬착지(右膝着地)가 이에 해당된다.
계수(稽首)는 머리가 땅에 닿도록 공손히 절하는 것을 말한다. 즉 머리와 얼굴을 상대편의 발에 대는 것으로, 흔히 오체투지(五體投地)라고 부른다.
오체투지라고 하면 티벳의 절을 떠올리는데 우리나라 불제자들이 부처님께 하는 절도 오체투지이다. 오체란 두 손과 두 무릎 그리고 정수리를 의미한다

오체투지는 인간의 신체 가운데 최상인 머리를 최하인 발에 댐으로써 최대의 공경을 표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예배 가운데 머리를 땅에 대는 오체투지가 최상의 예임은 말할 나위 없다. 그래서 예불시의 절은 반드시 오체투지로 행한다. 이것은 불·법·승 삼보에 대한 최상의 존경을 표하기 위해서다.

한국 사찰에서 하는 절 동작에는 손을 뒤집어 올리는 것이 있다. 이를 사람들은 붓다를 받들어 올린다거나, 또는 연꽃이 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곤 한다. 그러나 이의 정확한 명칭은 접불족례(接佛足禮)라고 하고 붓다의 발을 만지는 것 즉, 머리를 발에 대고 그 발을 손으로 만지는 것을 나타낸다.
티벳 불자들의 오체투지
한국에서 티벳식 오체투지는 주로 자신의 주장을 알릴 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선가귀감은 서산대사가 지은 대표적인 책으로
책 이름 그대로 선가(禪家), 즉 참선공부를 하는 수행자들이 귀감으로 삼을 수 있도록, 50여 종의 경전과 어록(語錄) 등을 참고로 체계 정연하게 엮어 놓은 글이다.

대지도론(大智度論, K.0549, T.1509)은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의 주석서로 인도의 대승불교 승려인 용수(龍樹: 150?~250?)가 저술한 불교 논서 또는 주석서이다.
캄보디아 출신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우승 후 부모님께 두면예족를 하는 모습

고향집 방문해 부모님께 두면예족 절하는 스롱 피아비
접불족례 모습 - 대구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
최상의 존경을 담은 예배 : pādesu sirasā nipatati(빠-데-수- 시라사- 니빠따띠) 두면예족하다.
sira 머리
vandati
[vand, 원래는 vad 와 동일함; Dhtp (135 & 588) 에서 제시한 정의는 "abhivādana & thuti"] 공손하게 인사하다, 절하다, 경의를 표하다, 우러르다, 존경하다, 공경하다, 숭배하다, 흠모하다 Sn 366, 547, 573, 1028; Pv II.16; Mhvs 15, 14 (+pūjeti); Miln 14; SnA 191; PvA 53 (sirasā 머리 숙여, 매우 공손한 인사법)

pādesu sirasā nipatati 머리를 상대방 발 아래에 두고 엎드리다. 두면예족하다.

pāde sirasā vandāhi “두면예족하라!” 대반열반경에서는 pāda가 곳때격(loc.) 복수가 아닌 단수로 사용되고 있다.

대반열반경 132단락 pāde sirasā vandāhi

고구려 장천1호분 예불도
고구려 장천1호분에 있는 예불도를 보면 오늘날 한국 불제자들이 부처님께 올리는 방법과 다르게 이마가 아니라 정수리가 땅에 닿고 있다. 목이 꺾이고 엉덩이는 들리게 된다. 고구려 복장과 머리 모양의 고구려인들이 생각한 부처님의 모습
* 장천1호분 앞방 안벽 천장고임에는 예불공양도가 그려졌다. 이 예불도 중심에는 수미좌(須彌座) 위에 손을 가운데 모으고 가부좌를 튼 여래가 앉아 있다. 대좌 중간 부분에는 향로가 그려졌으며, 좌우에는 호법사자가 앉아 있다. 화면 왼쪽에는 공양을 드리러 온 귀족 부부가 서 있다. 이들 뒤에는 왼쪽 어깨에 흰 수건을 올려놓고 대기하는 두 시녀가 서 있다. 시녀 뒤쪽으로 남녀 어린이의 연화화생상이 있다. 화면 오른쪽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 공양자가 여래에게로 나아와 오체투지(五體投地)로 배례 공양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위쪽으로는 비천이 있는데 모두 광배가 있다. 여래에 공양 드리는 인물들 사이에는 연꽃 봉오리가 가득 차 있다. 아래쪽에는 보주(寶珠)와 주작, 기린 등이 그려졌다. 천장고임의 보살과 여래 위쪽 고임면 각층에는 연꽃과 비천, 기악천 등 불교의 하늘세계의 존재들로 가득 채워졌다. <장천1호분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고구려 고분벽화), 2004>
연등불수기본생부조
연등불수기본생부조
고구려 장천1호분에 있는 예불도의 두면예족 모습은 연등불수기본생부조(파키스탄, 라호르박물관, 기원후1세기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원래 옷을 벗어 질퍽한 땅 위에 올려 걸어가도록 예를 갖추던 풍습이 있었는데, 석가모니가 벗을 옷 조차없어 자신의 머리를 펼쳐 귀의하는 장면
오늘도 글 작성하면서 노트에 적혀있는 대반열반경을 보면서 전산화 하지 않은 자신을 탓해본다. ㅠㅠ
대반열반경 132-3 구절에 두면예족(頭面禮足)하는 장면이 나온다. “세존께 가서 나의 이름으로 두면예족을 하고 세존의 건강을 여쭈어라”

upasaṅkamitvā mama vacanena bhagavato pāde sirasā vandāhi, appābādhaṃ appātaṅkaṃ lahuṭṭhānaṃ balaṃ phāsuvihāraṃ puccha
스리랑카 두면예족 모습 사찰안 맨발인 것을 알 수 있다
정수리가 닿을려면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는 자세가 나오는 것을 위 그림 오른쪽 아래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두면예족을 하면서 손을 합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두례"라고 한다.
고두례 모습
고두례(叩頭禮)

삼배(三拜)·백팔배(百八拜) 등을 할 때, 마지막 절을 하고 일어서기 전에 어깨를 조금 들고 합장한 후 다시 이마와 두 손바닥을 바닥에 댄 다음 그 손바닥을 뒤집어서 위로 올리는 예법. - 시공 불교 사전
‘열하일기’의 판첸라마 고두례 거부 사건 진실은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453

‘열하일기’의 판첸라마 고두례 거부 사건 진실은 - 법보신문

1780년 8월, 박명원을 비롯한 조선 사신들은 심각한 딜레마에 봉착했다. 청나라 황제 건륭제가 판첸라마 6세에게 가장 정중한 형태의 절인 고두례(叩頭禮)를 올릴 것을 명한 것이다. 황제의 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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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두면예족 모습
이슬람에서 메카의 카바신전을 향해 하루에 5번 예배를 볼 때의 예배 방식인 두면예족 역시 인도에서 전래된 것이다.

https://youtu.be/hWeNk8hprIc

접불족례 - 우학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