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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이야기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하는 여행

by 네줄의 행복 2023. 2. 16.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자전거 타고 경주 여행하기

오늘의 여행 주제 및 목표 :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의 왕릉 양식의 차이점 알기와 원성왕릉과 태종무열왕릉 그외 왕릉 그리고 김유신묘 방문하기

오랜만에 시외버스 타고 경주에 도착하다

타실라 앱으로 검색하니 다행히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타실라 1대 대기 중이다. 하루 1000원, 중간 중간 구경을 위해 뒤에 있는 자물쇠 채울 때(흰색)"반납"이라는 멘트에 당황하지 말 것. 또한"<타실라> 자전거 GJXXXX 대여 기본 시간이 지났습니다. 반납하여 주십시오." 이런 멘트에도 당황하지 말 것.

하루종일 자전거만 탔다.

삼국시대 능들의 특징은 규모는 크지만 둘레돌과 돌난간이 없이 봉분만 있다. 시내에 있는 5릉을 오른쪽으로 끼고 지나

이젠 입장료 받지않는 첨성대를 지나 가다보면

오른쪽 구릉위에 신라의 왕궁터인

월성터가 나타난다.

월성 들러 보고 이제부터 14키로 이상 달려야하는 원성왕릉으로 고고씽~~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를 구분 짓는 왕릉 양식의 표준인 원성왕릉

힘들지만 오길 잘했다. 경주에 있는 왕릉 중 제일 멀리 있는 것 아닌지! 봉분 아래에는 둘레돌과 돌난간(보호석)을 둘렀다.

돌난간(보호석)이 있는 왕릉이 통일신라 양식이다. 돌난간(보호석)은 키 178cm에 등산화 신은 나보다 더 높다.

둘레돌에 세겨진 12지신상을 보면 방위를 알 수 있다. 말이 가르키는 방위는 남쪽이다. "둘레돌은 성덕왕릉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있다"고 한다

인도 산치대탑처럼 토라나를 통해 들어갈 수는 없지만 산치 양식을 도입한 왕릉

둘난간(보호석)을 정교하게 만들었다.

입구 양쪽을 지키는 수호상들이 늘어서 있다. 이런 수호상은 이후 우리나라에 계속 영향을 주어 조선 왕릉의 문신석상과 무신석상의 원형이다.

원성왕릉하면 뜨오르는 서역 이방인상, 제주도 돌하루방도 서역인

서 있는 자세와 얼굴 각도가 위엄있고 당당하다

당시 신라 교역의 넓이를 알 수 있는 증거이며 울산 처용도 마찬가지

동아시아에 없는 사자도 불교를 타고 신라에 도착하여 릉을 지키는 수호 동물이 되었다.

본 적도 없고 전언을 통해 만들었을텐데도 사자를 닮았다.

봉산탈춤에 왜 사자가 등장하는지 중고등학교 이후에도 한 동안 몰랐다.

자전거 타기 힘들고 배고파~~

원성왕릉 돌고 배고파 들어갔는데 생각지도 않은 맛집이다.

먹어본 미역국 중 제일 맛있었다.

신문왕 왕릉은 원성왕릉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시내에 있는 대릉원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봉분 주위에 둘레돌을 갖춘 왕릉

규모가 크다보니 제단으로 올라가는 돌계단도 있다.

둘레돌이 벽돌 형식(적석)이며 옆으로 무너지는 것을 막기위해 큰 돌들을 받치고 있는 양식을 보니 광개토대왕릉을 뜨올린다. 신문왕릉도 여러 기술과 양식이 결부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선덕여왕릉 가는 입구에 있는 사천왕사지 복원 공사중이다.

사천왕문은 부처님의 세계(수미산)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선덕여왕은 자신을 수미산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선덕여왕 사후 30년 후 사천왕사가 지어져 선덕여왕의 유언이 현실이 되었다.

열심히 자전거 달려 원성왕릉 반대쪽 태종무열왕릉 도착

태종무열왕 입장료 2000원

태종무열왕비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머릿돌 줌으로 찍으면 '太宗武烈大王碑' 보일줄 알았는데 안 보임

왕릉 앞에서 큰절하는 꼬마 너무 귀엽다.

들레돌과 돌난간(보호석)이 없는 태종무열왕릉

김유신묘는 육체적, 시간적 제약으로 이번 여행에서 패스,

돌난간(보호석)은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에는 없는 양식이다. 원성왕릉의 양식과 비슷한 양식의 무덤들 중 김유신의 무덤이 있지만 학계에서는 김유신 무덤으로 보지 않는 의견이 많다. 동시대인 태종무열왕 무덤은 난간석이 없는 일반 삼국시대 왕릉 양식의 무덤인데 비해 12년 후에 조성된 김유신이 아무리 뛰어나다지만 사망 시 태대각간이라는 벼슬을 한 신하인데 무열왕의 권위를 뛰어 넘어 화려한 난간석 형식의 무덤의 양식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무덤 앞의 김유신이라는 비석은 신라시대 조성한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만든 것이다.

반납은 앱에서 검색하여 반드시 정해진 장소에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납 불가

사설의 1/10 가격인 타실라 반납, 1000원으로 교통비 해결하고 경주빵 사들고 부산으로

터미널은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