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게송 올려본다. 본업 때문에 두 달 만에 작업할려니 참 어렵다.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베나레스의 왕이 대낮의 휴식을 취하러 갔는데, 곁에서 아름다운 하녀가 우두전단을 부수고 있었다. 그녀의 한쪽 팔에는 하나의 팔찌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두 개의 팔찌가 있었다. 두 개의 팔찌는 서로 부딪쳐 음악을 내고 다른 것은 그렇지 않았다. 왕은 하녀를 계속 바라보면서 그것을 생각했다. 그러자 왕비가 왕이 하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질투하여 자기도 우두전단을 구해서 부수었다. 그러자 왕비의 팔에 달린 많은 팔찌들이 부딪히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었다. 왕은 점점 싫어하여 떠남의 마음을 일으켜 오른 쪽으로 누워 통찰을 닦아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그는 연각불이 되어 무상의 즐거움을 누리는데, 왕비가 전단을 들고 다가와 ‘대왕이여, 전단을 바르십시오.’라고 하자 ‘가까이 오지 말라. 바르지 않겠다.’고 했다. 왕비가 까닭을 물은 즉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대답하고는 연각불이 된 것을 선언했다.
주해(*2) 서로 부딪히는 것을 보고 - ‘무리 가운데 살면 충돌이 있지만 홀로 살면 충돌이 없다는 통찰을 하고’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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