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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이야기

불설과 비불설의 논쟁과 빠알리어 기사가 있길래

by 네줄의 행복 2023. 1. 13.


https://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54074

[기고] 불설과 비불설 논쟁을 넘어서 - 불교닷컴

부처님이 가신지 2600년이 흐른 지금, 거의 모든 종류의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다. 예전에는 여러 가지 경전을 체계적으로 이해해 보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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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 비불설에는 나는 관심이 없다. 기사의 내용 중 빠알리어 부분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적어본다.

신문기사 내용 일부 발췌

"빠알리어가 어떤 언어인가를 말할 때도 상식적이지 않은건 마찬가지다. 동국대에 어느 교수는 “인도 전역의 아쇼까왕 비문 석주의 언어들과 빠알리어를 비교해보면 빠알리어는 마가다 지역이 있는 동인도 지역의 방언들보다는 서인도 지역의 방언들과 더 많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빠알리어는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언어일 가능성 또한 거의 없어 보인다.”라고 주장한다. 스리랑카에 불교를 전파한 마힌다 장로가 어린 시절에 자란곳이 서인도 웃제인 지역이다. 그러므로 마힌다가 사용한 빠알리어는 서인도 방언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추측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아소까왕 시대에 동인도의 빠알리어는 단어와 발음 등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소까 석주와 바위 칙령은 서인도와 동인도의 방언은 물론 남인도 바위에도 같은 브라흐미문자로 쓰여졌다. 아소까왕은 사람들에게 하루에 한 번씩 칙령의 내용을 읽으라고 명령했다. 인도 전역에서 누구나 한 번씩 읽어야 하는 브라흐미글자로 새겨진 칙령을 두고 ‘빠알리어는 서인도 방언과 유사하기에 부처님이 직접 설하신 언어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는 주장은 얼마나 어설픈 주장인가? 서인도와 동인도의 브라흐미글자로된 언어의 차이는 우리나라 전라도 말과 경상도 말처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다. -기사 내용 중 일부"
기사 글쓴이의 마힌다 고향에 따른 주장 결론 추론

서울로 공부한다고 상경해 열심시 공부하고 고향에 돌와오니 아버지가 배운 내용 말해보라 했을 때 그 아들이 "했어요" 아닌 "~했시유"라고 서울말 어미(語尾)를 사용 하지 않았다고 한국어가 아닌가 하는 주장같다.

나의 생각

룸비니 아소까 석주 내용을 빠알리어 조금 배웠을 때도 사전 찾아가며 해석 가능함을 알게된 나의 경험에 의하면 빠알리어가 마가다어가 아니고 인도 서부쪽 방언이라 붓다가 설한 언어가 아니라는 A교수의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A교수의 주장대로 인도 동부와 서부라는 물리적 거리가 있는 언어라면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거나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랬다면 사전에도 나오지않고 빠알리어 조금 아는 나는 해석을 전혀 못해야한다. 그러나 사전에도 나오고 해석도 할 수 있다. 붓다가 활동하던 마가다국이 아소까의 마우리아왕국으로 발전한 것이니 아소까 스크립트의 언어는 당연히 마가다어이다.


기사의 글쓴이가 주장하는 것처럼 동부와 서부의 언어가 유사하다면 한국의 방언도 한국어라 하는 것처럼 빠알리어도 그 당시 마가다국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도 아대륙이라 불리는 인도의 동부와 서부의 언어는 언어 문화권을 보면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붓다 당시의 상황이라면 두 언어 사용자 사이에 말이 통했을지 알기 어렵다. 마힌다 장로의 고향인 웃제니(Ujjenī)의 현대 인도 언어권을 보더라도 힌디어 사용권과 구지라티어 사용권 어디인지 확답할 수 없는 것을 보면 2600여년 전 같은 언어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아소까 석주를 빠알리어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빠알리어 = 마가다어 라는등식이 성립하다. 즉 현재 문서로만 존재하는 언어인 빠알리어로 아소까 석주에 기록된 마가다어를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빠알리어가 바로 마가다어라는 증거이다. A교수의 주장대로 빠알리어가 아대륙인 서인도의 언어라고 주장하려면 빠알리어로 인도 동부의 마가다어인 아소까 석주를 해석 못해야한다. 그럼에도 마가다어와 다르긴 하지만 방언 같은 것이라고 한다면 첫 번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고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면 위에서 말한 해석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 인도 언어권
마힌다 장로 고향 아완띠국 웃제니(Ujjenī)
아완띠국(avanti)
웃제니(Ujjenī)와 마가다국 수도 웨살리까지 멀다


빠알리어와 붓다의 사용언어에 대한 논쟁은 리즈데이비드와 가이거의 논쟁처럼 끝이 없다.
나는 가이거의 주장을 지지한다.

https://bodha.tistory.com/m/52

어떻게 생각하나? 단수냐? 복수냐?

Anujānāmi, bhikkhave, sakāya niruttiyā Buddhavacanaṃ pariyāpuṇitun 이 문장을 리스 데이비드(Rhys David)와 올덴베르크(Odenberg)는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형제들이여, 나는 깨달은 이들의 말을 각각 그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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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까 석주 관련 지난 해 썼던 글
https://bodha.tistory.com/m/28

‘mahīyite hida Budhe jāte Sakyamunī’

부처님 탄생지를 알게 한 아소까 (Asoka; aśoka)왕 석주에 적혀 있는 Brahmi script 'mahīyite hida Budhe jāte Sakyamunī ' (mahīyati hi idha Buddha jātati sakyamuni) ‘바로 여기서 존경받는 석가족의 성인 부처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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